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안 되도 할 수 없는...


그런 뻘글에 가까운 주관적인 사용기 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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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말부터 정말 좋은 기회로 지인의 트위스터를 약 1달 가량 시승을 했습니다.
(이 자릴 빌어 다시 한 번 트위스터를 타게해주셔서 감사해요~~~~ :D)

트위스터를 잠시 소개하자면

11/12 모델로 어디서 줏어 들은 바에 따르면 

보드에 적용되는 기술은 대략 3년의 주기를 가지고 변화(?), 적용(?)된다고 하니 

아마 올 시즌 트위스터까지는 비슷한 기술이라해야하나 성향이라 해야하나 여튼 그러한 부분을 유지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 중심이 되는 기술이 3년정도의 주기이지 MOSS사의 데크는 매해 새로운 성격, 특성 등등이 달라져서 같은 모델이라도 연식에 따라 실제 라이딩에서 느낌은 다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트위스터가 마제스트와 함께 처음으로 모스에서 나온 헤머해드로 트위스터는 

국내에 딱 2장만 입고 되었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

여튼 저튼 희소성이 나름 높고 높은 모델입죠^^

먼저 스펙을 잠시 보시면...





뭐 이런 스펙을 가진 놈입니다. 

제가 시승(?), 대여(?) 했던 기럭지는 160입니다. (제 신체 사이즈는 174cm/70kg 입니다^^)



<11/12 트위스터의 탑시트>



<거무튀튀한 베이스>



<들어갈데 들어가고 나올데 나온 엣지(?), 사이드 월(?)>



사실 트위스터를 타기 전까지만 해도 헤머해드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이었습니다. 

뭐랄까 오로지 카빙만으로 집중해서 라이딩의 폭을 좁게 만들지는 않을까 싶은...

사실 그때까지만해도 주변에서 타시던 분들 그리고 여러 사용기를 봐도 

"직진성이 강조된 그래서 슬라이딩턴에는 다소 적합하지 않는"이라는 문구가 
가장 눈에 많이 띄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시승한 첫날에(살짝 셋팅에 헤매긴 했지만) 마음 속으로 
대박! 대박!을 외치며 라이딩했습니다.

티타늄이 주는 무식한 플렉스에 아무것도 못 할거라 생각했는데 적당한 토션이 기분 좋은 슬라이딩 턴을 하게 해주었습니다.(아마 이 부분은 지인이 적당히 트위스터를 괴롭혀서 티타늄이 좀 말랑해지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ㅋ)

게다가 셋백 58mm이나 되어 턴 마무리에 살짝 살짝 전경이 들어가는 

그래서 신경을 쓰지 않으면 턴이 터지거나 멈춰버리는 습관이 있는 제게 

저 큰 셋백은 전경이 들어가도 여전히 데크의 가운데에 있게 해주어 

좀 더 편안히 슬라이딩 턴을 할 수 있게 해주었고 

더불어 상대적으로 짧은 테일의 엣지가 턴 후반의 탈출을 

용이하게 해주어 편안하게 탈 수 있었습니다. 

카빙턴에서는 대부분이 알고 계시듯 매우 매우 길어진 유효엣지덕에 정말 편하게 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헤머해드의 형상에 오는 엣지를 좀 더 길게 잡아주는 것이 턴에서의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Load spreader가 우드의 반발력은 살리되 설면에서 올라오는 잔진동은 흡수해주는 듯하여 

데크의 떨림이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짐과 동시에 데크의 떨림이 작다 보니 엣지의 그립력이 

좀 더 지속되는 듯함을 느꼈습니다. 

헤머해드가 직진성이 강조되어 프레스의 해제 타이밍을 놓치면 펜스로 직격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저는 트위스터를 타면서는 뭐랄까 끝까지 프레스를 물고 늘어지지만 않는다면 적당한 시점에서 

알아서 라이더를 튕겨내어 기분좋게 엣지체인징을 해준다고 느꼈습니다. 

라이딩에서는 단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더불어 제가 가지고 있던 헤머해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한 번에 뒤엎어준 트위스터라 딱히 단점이나 불만은 없었습니다.

다만 탑시트의 내구에 대해서는 살짝 불만(?), 단점(?)이 있었는데요

립트에서 하차하다가 아주 살짝 그레이 데페의 테일 밑으로 들어가면서 "툭"하고 건들렸는데

노즈 탑시트가 일어나서 에폭싱을 해야 했던 ㅠㅠ 약한 탑시트가 불만이라면 불만입죠

그외를 제외하고는 진짜 물건입니다^^

사세요! 두번 사세요!! 세번 사세요!!!

아!!! 갑자기 생각난 해머해드(트위스터를 포함한) 보드의 단점 아닌 단점이 생각났습니다.

모든게 잘 되니 라이더의 실력이 급성장한 거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라이더를 나태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거입죠

저도 타는 동안에는 주변에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칭찬과 더불어 저 자신도 "오호 나 좀 타는데~!!"

였는데 막상 반납하고 원래 타던 프리데크를 타니... 한 숨만 나오더라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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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일반적으로 알려진 헤머해드의 장점인듯 하네요...ㅠㅠ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인생에서 처음 접해본 헤머해드라 다양한 헤머해드를 접해 보았다면

이것 저것 비교하면서 좀 더 성실한(?)사용기를 작성 할 수 있었을 텐데 

트위스터를 타본것만 해도 감지덕지라^^ 넓은 아량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__)

헤머해드는 일반 프리데크와는 다른 그 형상에서 오는 타는 방법이 다소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정확하고 올바르게 헤머해드를 즐기려면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 알고 타시면 더 좋은 라이딩을 하실 수 있겠지만 

저처럼 잘 몰라도 눈에 보이는 차이만으로도 즐겁고 안정감있는 

라이딩을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찬양에 가까운 사용기 읽어 주시느라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14~15시즌 모두 지르세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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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k Hwan G. :